“꽃제비 사진 찍은 미국인 한 달넘게 北에 억류”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관광업체 대표를 한 달 이상 억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12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중국에서 여행업을 해온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달 초에 함경북도 나진항에 들어갔는데 북한 당국에 의해 평양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북한이 배 씨를 장기간 억류한 이유에 대해 “배 씨가 북한에 들어갈 때가 아닌 나오는 과정에서 붇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진에 꽃제비들이 많아 그 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문제가 돼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도 11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 시민 한 명이 북한에 한 달 이상 억류돼 있다고 보도했다.


미 관리는 방송에 미국 정부는 이전에도 몇 차례 북한을 여행한 바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가 북한에 억류돼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배씨가 잘못된 처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미국을 대변하고 있는 스웨덴 관계자가 현재 배씨를 석방시키기 위해 영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련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민이 북한에 억류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순위는 없다”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우리는 평양에 공관이 없기 때문에 현지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 내 미국 국민과 관련된 일을 맡고 있다”며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한국계 미국인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전용수 씨를 체포해 이듬해 5월 석방했다. 2009년 3월에는 미국 방송사 여기자인 로라 링, 유나 리 씨가 북중 접경지대에서 취재하던 중 북한군에 억류됐다 같은 해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뒤에야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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