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부시, 민주에 유화 제스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내주고 상원 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자 민주당을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하원 의장이 될 민주당 낸시 펠로시 의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민주당의 승리를 축하했으며 펠로시 의원과 민주당 하원 총무인 스테니 호이여(메릴랜드) 의원을 백악관 점심에 초대했다.

대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펠로시 의원의 대화가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선거 패배로 곧 물러나게 될 공화당의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치하하면서 “표가 모자라 졌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을 위한 일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과 협력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에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선거 패배후 당내 온건파인 매케인 의원 등은 민심을 수용한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한때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다가 아브라모프 스캔들의 여파로 물러난 톰 딜레이 전 의원은 백악관의 일관된 정책 수행을 요구하는 등 내홍까지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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