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27일 “이명박 정부의 통일정책은 결코 대북강경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정경포럼의 조찬모임 강연에서 “개성공단 사태는 유감스럽지만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체적으로 바꿀 시기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김대중 정부 때 햇볕정책이 가동되는데 10개월 정도 걸린 것으로 안다”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몇 개월에 불과하고 절대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면, 이명박 후보의 정책도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며칠 전 어떤 모임에서 (대북정책이) 일관성을 갖되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정부의 유연한 태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17일 제헌 60주년 기념식 당시 북측에 제안한 남북국회회담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북한으로부터) 아무 답변을 듣지 못한 대기상태”라며 “그러나 초조하지 않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