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납북·월북 제헌의원 北에 생사확인 제안”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는 오는 17일 제헌절 60주년을 맞아 6.25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거나 월북한 제헌의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작업을 북측에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북이냐, 자진월북이냐 등 논란도 있지만 여러 이유로 6.25 당시 제헌의원 50여명이 북으로 갔다”며 “올해가 제헌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해인 만큼 이들 입북 제헌의원의 생사 확인작업을 북측과 함께 해보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50여명중 20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밝힌뒤 “나머지는 아직 생사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나 연령 등을 감안하면 생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그러나 “생사를 확인해 고인이 된 제헌의원들에 대해서는 제사를 모시던지 추모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적 의미도 있는 만큼 북측에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고 자극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분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파악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 동지회는 53명의 제헌의원이 6.25 당시 납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쪽으로 간 제헌의원들중에는 시인 조지훈씨의 아버지 조헌영, 제헌국회 부의장인 김약수씨 등 명망가들이 포함돼 있다.

남쪽에서는 올해초까지 유일한 생존 제헌의원이었던 김인식옹이 지난 2월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제헌의원들은 모두 타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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