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방일 “새 정보는 없었다”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48)씨의 방일이 정보 제공보다는 이벤트로 흐르는 양상이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인 납북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북한명 이은혜)씨의 가족은 전날(20일)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별장에서 김씨를 만난 뒤 일본 취재진에게 “새로운 정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구치씨의 오빠 이시즈카 시게오(飯塚繁雄.72)씨와 장남 고이치로(飯塚耕一郞.33)씨는 “김씨는 ‘다구치씨가 반드시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씨와) 신뢰관계를 쌓은 것은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이 다구치씨가 숨졌다고 한 시점이 1986년이고, 김씨가 북한을 떠난 게 1987년으로 모두 20년 이상 지난 일인 만큼 처음부터 새로운 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봤다가 21일자 신문에 일제히 “새 정보는 없었다”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아사히TV나 후지TV 등 민방은 이날 오전 보도프로그램에서 “김씨의 일본 방문은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김씨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기대하기보다는 21일 만나는 요코타(橫田) 메구미나 다구치 야에코씨 등 일본 납북자의 가족들에게 손수 식사를 대접할지 등 이벤트 연출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씨는 23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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