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日 납치 피해자 가족에 편지

대한항공기 폭파범인 김현희(47)씨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이즈카씨가 밝혔다.


24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김씨는 일본어로 쓴 6장의 편지에서 지난 3월 부산에서 이즈카씨를 만났던 것과 관련, “면회가 실현돼서 기뻤다. 당시의 감동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언젠가 다시 만나서 어머니(다구치씨) 이야기를 편안하게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내가 고이치로씨의 옆에 있다면 어머니로부터 배운 샤부샤부, 춘권, 크로켓 등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억류됐던 미국인 기자들을 데려갔던 점을 언급하며 “언젠가 다구치씨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상상해 봤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도 했다.


김씨는 또 자신이 찍은 비디오 편지도 보냈지만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관련한 새로운 얘기는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즈카씨는 지난 7월 김씨에게 편지를 보내 “(3월의) 면회를 생각할 때마다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토로하고 추신을 통해 “한국의 어머니, 그럼 다음에 또”라고 썼다고 통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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