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日신문에 편지…“납치 해결 기대”

지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씨가 최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편지를 보내 이달중 예정된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과의 면담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다구치씨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로, 김씨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이은혜’라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김씨는 편지에서 “나는 지금까지 노무현 정권 하에서 긴 피난생활을 해왔다. 한일 양국 정부의 권유로 다구치씨 가족과의 만남이 가까워져 기쁨이 넘친다”며 “이 만남이 개인적인 기쁨에 끝나지 않고 한일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한국과 일본에는 북한에 의한 수많은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있다”며 “특히 일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던) 2002년 9월 이후 피랍자 송환이 저조한 실정이다. 어떻게 하면 북한당국의 체면을 살려주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며 “제가 다구치씨 가족과의 상봉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일본 정부가 북한 당국의 닫혀진 마음의 문을 열어 ‘마침내 다구치씨가 그의 가족을 상봉하게 됐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은 김씨와 다구치씨 가족과의 면담이 오는 11일 부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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