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KAL(대한한공) 858기 폭파범인 김현희 씨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씨 가족간 면담이 이달 말께 한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정부 당국이 이달 말 부산에서 김 씨와 다구치 씨 가족의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의견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978년(당시 22세) 납치된 다구치 씨는 북한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던 김 씨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던 ‘이은혜’라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김 씨는 지난달 말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구치 씨 가족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다구치 씨 가족도 김 씨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힘에 따라 한일 양국 정부가 면담을 위한 조정 작업을 벌여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11일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 弘文)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씨와 다구치 씨 가족간의 만남에 대해 “머지않아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조정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다구치 씨의 오빠로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인 이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 70)씨는 “동생에 관한 정보를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고, 다구치 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씨도 “어머니의 모습에 대해 알고 싶다”며 김 씨와의 면담이 조속히 성사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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