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또래 北 청소년들 SNS 통해 소통한다

김정일 손자로 추정되는 김한솔(16)이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개인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 머물고 있는 또래의 북한 청소년들도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적극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넷로그 상에서 대화하는 북한 청소년들./넷로그 캡쳐

유럽판 싸이월드(미니홈피) ‘넷로그’에는 북한 10대 청소년들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개인 홈페이지들이 다수 발견됐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출신 지역을 밝히지 않은 채 중국, 유럽, 아시아 등 거주 지역만 표시해 놨다. 이름이나 성별도 대부분 사실과 다르게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해당 홈페이지에는 북한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다수 게재되어 있고  ‘인차’ ‘조국’ ‘조선말’ ‘총화’ 등 북한식 단어를 사용한 글들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ITF'(국제태권도협회, 북한의 태권도는 ITF가 주관한다) 마크가 찍힌 태권도 복을 입은 사진 등에서도 ‘조국에 가고 싶다’는 글을 남기며 북한 출신임을 짐작케 한다.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청류관 앞에서 찍은 사진에는 “어 청류관이다! 청류관 음식 먹고싶은데…”라는 댓글이 달려 있기도 하다.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거주 지역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대사관 등 해외공관에 나와 있는 외교관이나 외화벌이 일꾼 등 북한 특정계급 이상의 자녀들로 추정된다.


“네가 올린 저 사진…하의실종 패션이니? 하의실종 패션은 다리 긴 애들이 이쁜데… 하지만 어차피 조국가면 못 입을 옷이잖아. 작업복으로나…(왜 샀니?)”


“네가 좀 아는구나…근데 그 옷은 사지 않았거든?”


특히 이들의 대화에는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표현들이 많아 남한 청소년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네티즌들이 최근 즐겨 사용하는 ‘귀요미’ ‘스타일 돋다’ ‘폭풍간지’ ‘숏다리’ ‘종결자’ 등의 신종 유행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다.


또한 넷로그 첫화면에는 영화배우 손예진, 한예슬 등의 사진이 게재돼 있었고, 한국 드라마의 특정 장면을 캡처해 놓기도 했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이질적이다. ‘조선말’ ‘총화’ 등 북한식 언어표현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넷로그 캡쳐


이와 함께 친구에게 근황을 물으며 자신의 일상을 교류하기도 한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그들에게 ‘인터넷’은 북한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셈이다. 이들은 페이스북 상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가명을 사용하다 보니 가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북한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북한 내부의 의식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 체제 특성상 당장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학회 회장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이미 고위층들과 그 자녀들에게는 외부 사회의 정보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물론 외부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많은 정보를 접하겠지만, 북한에 돌아와서 그 정보들을 누설하지는 못할 것이다. 관련된 교육들을 사전에 철저히 받고 출국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한 지인들에게는 밖에서 보고들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겠지만 친한 지인이라고 해봤자 일가친척이나 같은 수준의 고위층 자제일 것”이라면서 “외부의 정보들이 북한의 일반주민들에게 들어가지 않는 한, 북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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