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정운찬, 강금실, 진대제, 박원순” 신당 영입대상

▲ 7일 국회에서 김한길 의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집단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의원은 7일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영입하지 않겠다”며 전면 부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대적하는 정치세력의 후보를 모셔 와서 후보로 세우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라며 이같이 밝힌 뒤 “상대편 진영의 후보를 데려오는 일은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향후 역할에 대해 “돌팔매를 맞고 죽겠다는 각오로 백의종군해서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비정치권의 훌륭한 분들을 찾아서 신당 창당의 주역이 되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12일경 출범하는 신당의 원내교섭단체의 대표를 맡지 않고 범여권후보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박원순 변호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 연대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4년 연임제’ 개헌과 관련, “개헌의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안 되는걸 뻔히 알면서 발의했다가 통과되지 못할 때 생기는 국력소모, 여당에 돌아올 책임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로서 탈당을 주도했다는 비판에 대해 김 의원은 “여당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국민들이 일하는 걸 인정해주지 않는 정도가 됐다”며 “책임이 큰 내가 앞장서서 돌팔매를 맞자, 내가 죽어 우리가 살 수 있다면 내가 죽자는 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새는 알을 깨고 나오듯 우리당의 희망은 우리당을 깨고 나와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자유지대로 가야 비로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백의종군하면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