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주주의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은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직시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인권민생법’을 당 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비록 우리 법의 관할권이 북에까지 미치지 못해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현재 우리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 지속적인 부단한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를 북한 인권민생법안으로 정리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통일은 대박’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반갑게 들었다”며 “하지만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만이 축복이며 북한의 급변사태로 느닷없이 맞게 되는 흡수 통일은 오히려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 없는 통일은 한반도에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정부는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통합적 대북정책을 마련하겠다. 대북정책이 더 이상 국론분열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동북아 정세를 포함한 우리의 외교는 무엇보다 먼저 남북 간의 긴장을 해소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남북 간의 소통을 통해 우리 정부가 한반도 문제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