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통령, 안보∙경제 집중해야”…정계개편 당청 갈등

▲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통합신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노무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안보와 경제 위기를 관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통합신당을 주장해온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노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국정에 집중하고 열린당의 정계개편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손을 떼라는 메시지다.

특히 청와대와 친노 의원들이 노사모를 비롯한 세력을 결집하면서 “통합신당은 민주당과의 재통합에 불과하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이같은 언급은 분당을 초래할 수 있는 파장이 예상된다.

또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노 대통령이 염동연 의원, 노사모 회원 등을 만나 “민주당과의 통합에 절대 동의할 수도 없고 동의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 것이 보도돼 정계개편을 둘러싼 당청 간의 갈등기류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당에서는 정계개편 논의가 한창이고 한편에서는 정부개각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당 내에서의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국회 회기 중에는 법안과 예산을 성실히 다루는 것이 우선이고 당의 진로에 대한 걱정은 그 다음 일”이라면서 “국정감사를 마치고 의원총회에서 당 진로를 논의하되 결론은 정기국회 이후에 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열린당 노웅래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사전에 당의장 등 지도부와 의논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다수 의원들의 의견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다음달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당과 참여정부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언급하면서 정계개편의 논의는 여당이 주도하고 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경제와 안보, 민생현안에 집중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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