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주중대사 “中, 美 BDA조사결과 기다리는 중”

▲김하중 주중대사

김하중 주중국 대사는 13일 북핵 6자회담의 중대 변수가 되고 있는 마카오 소재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는 BDA에 대한 미국의 조사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차 귀국한 김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 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위폐 세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BDA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어떤 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재무부 관계자들이 마카오를 방문했을때 마카오 당국으로부터 BDA관련 조사결과를 다 브리핑 받았다”며 “중국은 BDA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몇 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이어 지난달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것이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뒤 “개인적으로 우리 정부가 적절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며 중국도 한미간의 특수한 동맹관계를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일관계에 대해 그는 “중국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어 어떻게든 일본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한 제스처를 취해 주면 중일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현재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4월 방미 계획과 관련, “후 주석이 취임후 국빈자격으로 처음 미국을 찾게 되는데 미-중 관계 개선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중관계와 더불어 북한 핵문제도 많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김위원장이 이 시점에 8박9일간 중국 도시들을 돌아본 것은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김위원장이 그것을 가지고 돌아가서 자기가 생각하는 범위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