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現 남북관계는 발전위한 조정기”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30일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해 “한번쯤 거쳐야 하는 조정기를 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에) 지속적으로 대화를 제의하면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지역 기관장들의 모임인 기우회 조찬 간담회에 참석 “북한을 가장 잘 이해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도 임기 60개월 동안 남북관계가 모두 5차례에 걸쳐 35개월간 단절됐다”며 “현 정권이 10개월째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는 한번쯤 거쳐야 할 조정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앞으로 우리가 북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아무리 우리를 비판하더라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남북대화를 제의하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지원하면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국내 진보와 보수 간의 ‘남남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원칙과 유연성을 갖고 대하면 지난 10개월이 앞으로의 정상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기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현 대통령 모두 대북정책의 지향점은 같다. 자신의 재임기간 중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겠느냐”며 “다만 국제 정세, 당시 상황, 국민의 태도에 따라 방법이나 속도가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부가) 화해.협력 정책을 추진,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은 오히려 늘어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됐는데도 국민은 현 정부가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불신이 좀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조정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국민적 합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편 “오늘 이 자리가 공직자 신분으로 대외에서 마지막 강연이라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다”며 “여야 의원 양쪽으로부터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한다는 질책을 많이 받았으나 장관으로서 어쩔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내정된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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