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北·中 폭넓은 인맥, 장관직 수행 자산”

이명박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는 3일 대북정책 추진 방향과 관련해 “시대와 시대환경 여건에 따라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주중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귀임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글로벌 코리아와 실용주의, 개혁개방 캐치프레이즈를 고려하고,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대화를 통해 무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인사청문회에 가서 이야기하겠다”며 “대통령의 방침과 나의 소신 및 계획이 있으니 답변을 들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중국통’으로 평가 받는 김 내정자는 “중국을 사랑하는 것이 중국통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 지름길”이라면서도 “한중관계는 한미관계의 탄탄한 토대 속에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한미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당시 김 대통령과 평양을 방문, 북한과 우리 동포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북한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남북관계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문회에서 대답할 문제”라면서 “대사 부임 이래 430여 차례에 걸쳐 탈북자를 수용해 거의 100% 한국으로 보냈다는 것을 통해 탈북제 문제에 대한 나의 소신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내정자는 주중대사로서 6년 반 동안 구축한 폭넓은 중국 내 인맥과 북한 인사들과의 접촉 경험 등이 통일부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좋은 밑바탕과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실제로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비롯해 외교부장,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현직 외교라인과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내정자는 또한 2005년 9∙19 공동성명 발표 당시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6자회담 북한 측 대표단들과 함께 폭탄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북한 인사들과 접촉 기회가 많았던 점도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재직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모두 한국을 방문하고 김 대통령이 한차례, 노 대통령이 2차례 중국을 방문했던 것을 꼽았다. 가장 어려웠던 일로 5년 전에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외국 공관들이 철수하는 데도 불구하고 버텨냈던 일이라 밝혔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