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원장 “통일, 금전적 잣대로 결정해선 안돼”

김태우 신임 통일연구원장은 23일 “통일을 금전적 잣대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통일연구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통일대강연회에 앞서 배포한 기조연설문을 통해 “통일비용을 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돈이 많이 드는 통일은 추구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개탄스러운 현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원장은 “통상 통일비용이라는 것은 통일 후 북한주민의 생활수준이 남한의 수준과 같아지기까지 투입되어야 하는 재원”이라면서 “하지만 북한주민의 생활수준 목표치를 절반으로 낮추거나 북한 주민들이 최소한의 심리적 안정을 얻을 때까지를 목표로 상정,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이라는 대업을 비용과 편익이라는 금전적 잣대를 통해 추진하고 말고를 결정한다는 발상자체가 잘못”이라면서 “사랑의 강도가 강할수록 비용은 결혼의 장애가 되지 않는 것과 같다” 고 비유했다.


또한 김 원장은 통일 비용보다 그로 인해 얻어지는 편익이 더욱 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통일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남한의 자본력·기술이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과 합쳐지면서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없다”면서 “(북한의)인프라 건설과 신규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육로를 통한 수·출입, 관광 사업 개발 등 무수한 이익이 창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 편익의 수혜자는 다음세대가 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많다. 젊은 세대가 ‘왜 내가 후세들을 위해 (통일)세금을 내야하는가’라고 반문하는 것은 자기들을 위해 희생한 부모세대를 욕보이는 일”이라면서 “기성세대들은 돈계산을 앞세워 통일을 반대하는 젊은이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연과 문화행사를 접목해 일반인들의 통일 여론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개최됐다. 최승희 무용전수가인 서인숙 씨, 탈북가수 차영주·백순희 씨, 탈북 해금연주자인 박성진 씨, 남북여성합창단 여울림 등이 통일염원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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