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책제철소 간부들, 종업원에 월급주려다 쇠고랑 신세?

북한의 청진시에 위치한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서 국가가 정한 가격보다 싸게 철을 팔아 그 돈의 대부분을 종업원에게 나눠준 공장 간부들이 처벌을 받기 위해 대기중이라고 NK지식인연대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지식인연대는 대북 소식통의 말을 빌어 “지난달(7월)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대한 보위사령부의 집중검열을 통해 (이같은) 엄중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이 지정한 가격으로는 중국 업체들이 철 수입을 꺼린다고 한다. 수출길이 막혀 제철소 종업원들의 생활이 힘들어지자 제철소 간부들은 결국 국가 몰래 중국 업체가 원하는 가격에 철을 수출하고, 그 돈으로 종업원들의 생활을 보장했다가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제철소에서는 중국에 팔게 된 선철 전량을 국가가 정한 가격보다 싸게 팔았을 뿐 아니라 그 돈마저 대부분 종업원 배급을 푸는데 소비했다고 한다”며 “기업소에서는 종업원들의 생활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국가가 정한 가격을 중국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자 울며 겨자 먹기로 싼값으로 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이 문제로 되어 지배인, 후방부지배인 설비 부기사장 무역과 과장과 지도원이 즉시 철칙 되고 이에 책임이 있는 실권자들은 현재 처벌을 받기 위해 대기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주민 생각하는 일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소식”이라며 “노동자 생각하고 일하려다가 범죄자 처지가 된 것이 오늘 북한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연료 운송을 책임졌던 제철소 보위대가 수입 콕스(인조 흑연 전극이나 알루미늄을 전기 분해 할 때 양극을 만드는 재료)탄의 20%정도를 사취해온 사실도 드러나 현재 10명 정도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김책제철소는 콕스가 부족해 6개 용광로 중 3개(1호, 3호 용광로, 2강철직장 전기로)만 가동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료 갈취 행위는 반국가 행위로 엄중하게 취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이와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7월 30일부터 국방위원회의 지도하에 무장한 군인들을 대거 투입해 생산, 무역, 인원관리 국경인수, 심지어 주민감시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김책연합기업소는 숨쉬기조차 두려운 살벌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소셜공유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