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3전 전패로 ‘강제 노역설’에 휘말렸었던 김정훈 前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열렸던 ‘2010 AFC 지도자의 밤 시상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한국 언론은 김정훈 감독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예고기사만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인용해 보도하고 참석 유무는 확인하지 않았었다.
최근 2011 아시안컵 사령탑이 신임 조형욱 감독으로 바뀌면서 “AFC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김정훈 감독이 아닌 동명이인이다”라는 소문이 다시 돌기도 했다.
당시 ‘AFC 감독의 밤’의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해 황금공로상을 수여했던 김정남 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은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시상식 당시 북한 대표로 참석한 김정훈 감독을 봤다”면서 김정훈 감독이 건재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당시 내가 본 김정훈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당시 북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이 확실하다”면서 “북한 사람들이 아무리 변장술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똑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전 감독은 북한 4.25체육단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