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사진 노동당 간부 사무실 게시說

▲ 김정일의 차남 김정철

김정일의 둘째 아들인 김정철(25)의 사진이 노동당 고위관리들의 사무실에 걸리기 시작했으며, 김정철은 고위 간부들과 함께 지난 해 말 할머니 김정숙(김정일의 생모)의 동상에 헌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일보는 북한에서 고위층에 있던 한 탈북자가 “중앙당(노동당) 고위 관리들의 사무실에 김일성ㆍ김정일ㆍ김정철의 ‘3대 장군’ 사진이 부착되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탈북자는 “김정철은 현재 노동당 중앙위 조직부 책임부부장에 임명돼 후계 수업도 받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변화는 작년 노동당 창당 60주년(10월 10일) 행사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일반 관리들이나 주민들에게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1996년부터 김일성ㆍ김정일ㆍ김정숙을 ‘3대 장군’이라 칭하고 군과 보위부를 중심으로 이들 3인의 초상화인 ‘3대 위인상’을 부착하기 시작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3대 장군상’에서 김정숙 사진이 내려지고 김정철이 포함됐다는 것.

이번 증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북한에서 김정철을 중심으로 한 3대 세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의 다른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철이 김정숙의 생일(12월 24일)을 맞아 김정숙의 고향인 회령시를 극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김정철은 회령시에서 김정숙의 동상에 헌화하고 김정일에 충성을 맹세하는 내부 비밀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는 당시 회령시 당 책임비서와 국가안전보위부장, 인민보안서장 등 고위 간부들에게만 알려졌으며 이들은 한 달 전부터 ‘큰 손님’을 맞기 위한 사전 준비를 했다”며 “일부 외화벌이 간부들은 영문도 모른 채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생일인 12월 24일에는 북한 전역에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북한 중앙방송은 지난 해 12월 24일 당ㆍ정ㆍ군의 고위 간부들이 대성산 혁명열사릉의 김정숙 동상 앞에 헌화했으며 김정숙군(郡)과 회령시, 김정숙해군대학, 김정숙종합군관학교 등에서 각종 추모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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