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북중정상회담에서 “당사국과 함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환영한다”고 발언했다는 신화통신의 보도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그동안 북한의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7일 “북한이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던 그동안의 입장에서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천안함이 외부의 공격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지면 그것이 압도적인 이슈가 되고 6자회담 재개는 부차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북한이 진전된 입장을 보여도) 6자회담재개로 곧바로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천안함 조사결과가 발표된 이후 천안함 대응과 6자회담 재개가 투트랙으로 갈 수는 없기 때문에 6자회담을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천안함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것은 ‘천안함 대응을 하지 말자’는 의미 밖에 안되기 때문에 중국이 이런 주장을 펼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이다.
한편, 정부 소식통은 “천안함 사건 관련 5자 공조를 잘 꾸려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설득을 위한 외교 노력을 힘을 쏟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