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4·25문화회관서 盧 영접할 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일 오전 11시30분께 평양에 도착할 예정인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영접할 것으로 보이는 현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이 평양시 입구인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주최로 환영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동안 남측에선 몇몇 당국자들의 바람을 제외하고는 김정일이 기념탑 앞에 직접 나와 노 대통령을 영접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장소가 기념탑에서 ‘4·25문화회관’으로 장소를 바꾼 것이 김정일이 직접 나오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문화회관 앞에는 명예위병대가 나와 있어 국가수반급 출연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북한 전문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나오는 것은 이미 계획돼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경호상의 문제로 일단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제시해 그곳에 관심을 집중 시킨 다음, 이미 예정된 장소로 살짝 바꾸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선 노 대통령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는 형식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4·25문화회관(구 2·8문화회관)은 평양시 모란봉구역 비파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소 공연장 및 영화관을 갖춘 군인들을 위한 문화시설로 1975년 북한노동당 창당 30돌을 기념하여 건립됐다.

7층 규모의 석조건물인 문화회관 내에는 6,000석 규모의 대극장, 1,100석 규모의 소극장, 600석 규모의 영화관과 휴게실·연습실 등 600여 개의 방이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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