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30야드도 걷기 힘들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건강이 너무나 좋지 않아 도중 쉬지 않고는 30야드(약 27m) 이상 걸을 수도 없는 상태일 수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서방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 발 기사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명백히 점점 쇠약해져가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심장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디를 가든지 잠시 앉아서 숨을 돌리기 위해 의자를 들고 다니는 비서를 동행해야 했다고 서방 외교관들은 말했다.

김정일 건강 이상설은 지난달 베를린 소재 독일심장센터 출신 의사 6명이 8일 동안 평양을 방문했을 때 흘러나왔다. 당뇨병도 앓고 있는 김 위원장은 당시 외과의사들이 포함된 의료진이 치료할 환자 명단에 있었던 것으로 서방 외교관들은 믿었다.

하지만 독일 의료진의 대변인은 평양 방문 중 노동자 3명, 간호사 1명, 과학자 1명만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공식석상에 23회밖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관측통들은 건강 이상 탓으로 이를 해석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에 김 위원장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42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특히 최근 거의 한 달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현대(週刊現代)’의 보도처럼 심장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건강 이상 탓인지 최근 김 위원장은 두 아들 중 누가 후계자로 적합할지 능력을 시험하며 후계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철(26)과 정운(23), 두 아들 중 누가 잘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련의 군부대 시찰에 동행한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시 부자 세습 체제를 종식하고 군부 인사들의 집단지도체제가 따를 수 있으며, 새 지도부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세계에 북한의 문을 개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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