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28일 전후 중국 방문한다”

북한 김정일이 이달 28일을 전후해 중국을 전격 방문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중국 내 외교소식통은 “김정일의 방중(訪中) 준비와 관련, 현재 북한 인민군 고위층이 중국에 머물며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23일 오전 알려왔다. 그러나 정확한 방문 날짜는 파악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방중한 북한 군고위층은 김정일의 신변안전을 위해 외부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일정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경호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의 이번 중국 방문이 핵실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중국 지도부가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김정일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설득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김정일을 공식, 비공식 초청해 직접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도록 김정일 위원장에게 경고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이번 중국 방문이 김정일의 와병설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정일은 과거부터 심장병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당뇨와 신장이 좋지 않아 얼굴에 병색이 완연하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지난 4월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 방문 당시 비밀리에 베이징(北京)에 있는 우주센터 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내 외교소식통은 “김정일이 8월 말 경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입수됐다”면서 “이는 김정일이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통보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사일 발사에서 알 수 있듯이 김정일이 국제정세를 파악하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한 상황에서 핵실험 카드로 미국과 마지막 도박을 벌여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김정일 방중설에 대해 “그러한 소식이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정현 특파원 kjh@dailynk.com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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