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2차 핵실험 유보ㆍ6자회담 복귀, 미 양보 전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2차 핵실험 유보와 6자회담 복귀, 미국과 평화공존 실현 후 핵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어디까지나 미국의 양보를 전제로 제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한.중.일 외교소식통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미.일 양국은 종전의 입장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관계국들에게 한 설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차 핵실험에 대해 “현시점에서 실시할 계획은 없다. 다만 미국이 압력을 계속 가할 경우에는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6자회담에 대해 “협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복귀할 의사도 있다. 금융제제를 완전히 풀지않으면 안나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제에 관해 일정한 보증이 있으면 나간다”고 말해 미국이 제제 해제나 완화를 위해 일정한 성의를 보이면 6자 협의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금융제재가 6자협의 복귀의 최대 장애가 되고 있다. 지금은 환경이 정비돼 있지않다”며 무조건 복귀에는 응하지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장차의 핵 포기에 관해서도 “한반도 비핵화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내가 목표하는 바다. 우리는 미국과 평화공존을 바라고 있다. 북미 양국의 평화공존이 실현되면 우리에게 핵무기는 필요 없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미국에 대해 “작년 9월 6일 6자협의 공동성명에 찬성했으면서도 금융제재를 발동했다. 성명을 준수할 용의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자쉬안 특사는 이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은 지금 심각한 상황에 있다. 유엔 안보리도 제재결의를 채택했다. 유엔 가맹국은 이행 의무가 있으며, 중국도 이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의 앞선 방미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으며, 미국이 조약상의 의무에 입각해 한.일 양국의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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