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14일 선전으로 이동할 듯

중국을 극비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4일 광저우(廣州)에서 선전(深천<土+川>)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 일행이 투숙할 것으로 알려진 선전 우저우(五洲)호텔은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일반인의 객실 사용과 예약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예약담당 직원은 “156개 객실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로 19일 이후에나 예약이 가능하다”면서 “중국주재 필리핀 대사도 방을 구하지 못해 다른 호텔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 객실을 대거 예약한 측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대규모 국제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호텔측은 이 기간 호텔내 연회장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던 중국 기업들의 2개 대형 행사를 다른 곳에서 열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그중 1개 행사를 다른 호텔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내 한 음식점 관계자는 “오늘부터 당분간 식당 예약을 받지 않는다”면서 “누군가 통째로 전세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주변에서는 보안요원들의 안전검색이 시작됐고 경찰이 경비와 순찰에 나서는 등 김 위원장이 투숙하기 전 광저우 바이톈어(白天鵝)호텔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앞서 선전의 중심도로인 선난다루(深南大路)와 주변 도로의 교통이 12일 밤 한때 통제돼 일단의 북한 경제시찰단 또는 보안담당자들이 김 위원장의 방문에 앞서 이 곳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저우 바이톈어 호텔에 여장을 푼 김 위원장 일행은 13일 오전 광저우 대학타운(大學城)을 참관한 뒤 호텔로 복귀했다가 오후에는 경제개발구 등 산업지역을 시찰할 것으로 전해졌다./광저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