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10월中 두번째 뇌졸중 가능성 높아”

북한 매체들이 김정일의 활동 소식을 사진으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이 지난 9월말 또는 10월 중에 두 번째 뇌졸중을 일으켜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대외지도자 연구국장이 밝혔다.

고스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만일 김정일 위원장이 건재하다면 북한 당국은 과거에 찍었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진보다는 텔레비젼 동영상을 비롯한 김 위원장의 현재 건강 상태를 확실히 확인시킬 수 있는 증거를 내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스 국장은 특히 “현재 김정일 위원장이 마비 증세를 보이거나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북한에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과도기 집단 지도체제가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남한, 중국 등 관련국들은 북한의 지도체제 변화와 그에 따른 혼란 가능성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해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미국의 정보관리를 비롯한 북한 전문가들 대부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뇌졸중으로 보이는 건강 이상이 생겼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일본의 교도(共同)통신은 김정일이 지난 8월 뇌졸중을 일으켰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확보했다는 사실을 조지 부시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가 처음으로 확인해 줬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계획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고위관리는 지난 11월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김정일에 대해 “건강 위기”라고 표현했던 것을 언급, “뇌졸중은 ‘건강 위기’라는 표현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김정일이 뇌졸중을 겼었다는 분석이 미 정부 내에서 공식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고위 관리는 김 위원장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 정부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유사시에 대비한 계획을 책정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통신은 지난달 27일에도 전직 CIA관리 아더 브라운(Arthur Brown)의 발언을 인용,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좌측 반신이 마비됐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이고, 조만간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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