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女접대원 전원 쌍꺼풀 수술하라” 지시

2000년대 초반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평양을 비롯한 해외 주재 북한식당 여성 접대원(종업원)들이 의무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평양을 수차례 방문한 대북 소식통은 20일 “지난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측 관계자로부터 2000년대 초 김정일의 지시로 국내외 모든 복무원들이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면서 “김정일이 외화벌이를 하는 식당에서 일하는 접대원들의 외모를 상당히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술 대상자는 평양 내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양각도, 고려 호텔 내부 한·양식 식당을 비롯해 커피숍 및 상점 등의 접대원 또는 봉사원들이다.


또한 중국(베이징, 상해, 심양, 연길), 동남아시아(태국, 베트남, 라오스), 중동(두바이)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내 봉동각과 개성의 자남산 여관 접대원들도 수술 대상자에 포함된다.


김정일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 이유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서는 접대원들의 외모가 식당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모 뿐 아니라 여성 접대원들은 노래 및 춤에도 상당한 실력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들 복무원들 대부분은 평양출신 젊은 여대생들이며, 당시 평양 내 병원에서 17달러를 주고 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후 평양 식당이나 개성공단 내 식당 접대원들은 하나같이 다 쌍거풀 수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식당들은 1990년대 말부터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내각 여러 성(省)과 군 산하기관의 외화벌이 사업소가 경쟁적으로 음식점을 열기 시작해 세계 전역에 약 100여개가 넘는 북한 식당이 운영 중에 있다.


현재까지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러시아 등에 진출한 상태고 옥류관의 경우는 네팔과 두바이에까지 매장을 두고 있다. 복무원들의 숫자에 따라 식당마다 한 해 수십만달러를 송금 의무를 지고 있다.


북한의 해외 식당 복무원들은 출신성분이 좋은 평양 출신이며,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노출되어 있다는 이유로 북한 주민들보다 강도 높은 감시를 받고 있고, 엄격한 생활총화를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탈북자들에 의하면 최근 북한 내에서는 평양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쌍꺼풀 수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강도 출신의 한 탈북자는 “양강도 의학대학병원이나 혜산시 병원 등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데가격은 6000~8000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소위 찝는 방식의 쌍꺼풀 매몰법은 2000~3000원 정도에 시술되고 있다.


이 탈북자는 “의사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야매로 불법 수술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 싼 가격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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