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유증으로 왼쪽 인지 못할 가능성”

북한 김정일이 뇌졸중 후유증으로 왼쪽 공간을 인식·인지하지 못하거나 신체 한쪽이 마비됐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가졌을 수 있다는 분석글이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닷 오르그(38north.org)’에 지난 23일 기고됐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케네스 B. 디클레버 의무관이 기고한 이 분석글은 빈 응용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예술·건축전시회에서 김정일의 영상, 사진, 그림 등을 보고 현재 김정일의 건강상태를 추측한 것이다.


디클레버 의무관은 지난해 4월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영상과 사진을 보고 “김정일이 정면을 보지 않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주로 오른쪽을 바라 보고 있으며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반측무시’라는 진단을 했다.


반측무시는 우측 뇌에 손상이 있는 경우 환자의 시력은 정상임에도 왼쪽 공간을 인지하지 못해 면도할 때 얼굴 왼쪽 수염은 깎지 않고 내버려둔다거나 그릇의 오른쪽 음식만 먹는다거나 하는 행태를 보인다.


이 같은 증상은 일부 뇌졸중 환자들에게 나타나며 뇌졸중 환자의 약 10%에선 자신의 왼쪽 팔다리가 마비됐어도 이 사실 자체를 알아채지 못하는 ‘결함인지’ 상실증도 나타난다.


또한 디클레버 의무관은 김정일이 다리를 절거나 왼쪽 팔의 움직임이 경직돼 있으며, 왼쪽 손이 마비된 것처럼 박수도 오른손만 움직여 왼손을 때리는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들을 열거하면서 김정일의 뇌졸중 강도와 그로 인한 신경정신학적 손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일의 장기적인 건강 전망은 좋지 않다”면서 “당뇨나 흡연 등 다른 위험인자가 없는 뇌졸중 환자의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이 35~40% 보다 좋을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클레버 의무관의 기고글을 게재한 ’38north.org’측은 “이 글이 전적으로 디클레버 박사 개인의 견해이지 미국 정부나 국무부, 국무부 의무관실의 공식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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