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계지명 더이상 미룰수 없어”

북한이 3대 부자 권력 세습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20일 정보당국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군부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택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도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그의 아들인 정남(36), 정철(26), 정운(23) 중 한 명을 후계자로 지목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 초 일부 언론에서는 “부자 3대 권력세습은 더 이상 명분이 없기 때문에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김정일이 군부를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의 나이가 올해로 65세이고, 신장과 간 계통에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후계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체제 유지에 불안정한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기 보다는 세 아들 중 하나를 밀어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정일의 세 아들 중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른 인물은 없다.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아들들이 후계구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김정일이 단기간 후계구도를 가시화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장남인 김정남은 지난 2005년 5월 위조여권을 갖고 일본으로 밀입국 하려다 체포된 이후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차남 정철은 ‘여성 호르몬 과다분비 장애’로 유럽 지역을 돌며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삼남 정운은 가장 나이가 어린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익명의 북한 전문가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3대세습을 할 경우 세아들 중 한 사람을 후계자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붕괴직전의 나라를 김정일의 카리스마로 유지하고 있는데, 그가 사라질 경우 그러한 체제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정일의 자연 수명을 생각했을 때 후계자 아들에게 통치권을 물려줄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며 “3대 세습이 이뤄지더라도 김정일과 같은 카리스마로 독재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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