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계자는 명목상 軍지도자에 불과”

▲ 일본 TV가 촬영한 김정철의 모습

이달 중 김정일의 후계자가 결정될 것이라는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에 대해 북한이 3대 세습독재를 실시해도 새로운 후계자는 명목상의 군(軍) 지도자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CNA연구소의 켄 고스 연구원은 “후계자 옹립에 필요한 준비 등을 감안해 볼 때 김 위원장의 후계자 지명은 늦은 상태”라고 10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김정일의 후계자로는 故 성혜림 씨가 낳은 장남 정남(35), 故 고영희씨가 낳은 차남 정철(25)과 삼남 정운(22) 등 세 아들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왔다.

고스 연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나이가 65살인데, 신장과 간이 안좋고, 당뇨를 앓고 있으며 고혈압 등 건강이 좋지 않아 70세를 넘기기가 힘들다고 본다”며 “후계자 선정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후계자에게 통치권을 물려줄 수 있는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5년 남짓 남았다”며 “(후계자가 지금 바로 정해진다고 해도) 군부의 지지 없이 체제를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지도자가 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고 지적했다.

고스 연구원은 “만약 김정철이나 김정운같은 아직 젊은 아들이 후계자가 될 경우 권력을 승계하기 이전에 충분한 후계자 수업을 받을 시간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고스 연구원은 따라서 김정일의 후계자는 군부 내 명목적인 지도자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보다는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일의 아들 중 중 누군가가 후계자가 된다면 명색뿐인 군 지도자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무기로 세계전쟁을 촉발하는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여러 세력으로 갈라져 권력에 대해 점차로 집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경우 북한은 세계로부터 고립될 것이고, 국제사회와 동떨어진 더 복잡해진 정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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