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계문제 썩 좋아 보이지 않아”

▲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11일 고려대 강연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데일리NK

방한 중인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한국, 미국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주면 북한의 적대적인 태도가 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북한은 김정일 독재 유지를 가장 앞세우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11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주최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은 북한이 한국전쟁 전부터 한․미와 적대적 관계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국이 내미는 손길뿐만 아니라 한국이 햇볕정책으로 내미는 손마저 거부했기 때문에 북핵 6자회담을 시작하게 됐다”며 “북한의 안전 보장을 위해 6자회담이 만들어졌지만 북한의 적대적인 태도 때문에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장관은 국무부 장관 시절을 회상하며 “부시대통령은 북한을 이야기 할 때 항상 걱정 많이 했다”며 “북한 정권의 독재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굶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전망’과 관련, “주한미군은 남북통일 이후라도 한국 국민이 요구하는 한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한미군의 주둔은 한․미 양국의 공동이익 뿐만 아니라 아시아 평화에서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관계와 한미동맹 사이에서 중심을 잘 찾고 있다”고 평가하며 “최근 몇 년 동안 한미동맹이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조만간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이 다시 확인 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그는 “북한의 정권의 미래는 점치기는 힘들지만 김정일도 사람이니 언젠가는 사망할 것”이라며 “김정일에게 여러 명의 아들이 있지만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약 300여명의 대학생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파월 장관은 1시간 반 동안 자신의 20대와 주한미군 근무 시절을 이야기하며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세계화와 세계경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학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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