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계논의 금지는 내부 분열 방지용”

▲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장남 김정남(좌)과 차남 김정철

김정일이 노동당 간부들에게 90세까지 장기 집권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김정일이 후계자 논의를 금지시킨 것은 정권 내부 분열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CNA 연구원의 켄 고스 국장은 4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로 볼 때 그가 앞으로 15년 이상 살수 있을지가 우선 의심 된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김 위원장은 심장과 신장 관련 질환, 고혈압과 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물론 김 위원장이 80세까지 살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건강상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이 8~90세까지 산다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이 후계 구도 논의를 중단시켰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 정권 안에서 자신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 여러 억측이 나도는 것을 최대한 막고 싶어서 그 같은 발언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고스 국장은 “후계구도 논의는 결국 김정일 정권 내에 분파를 만들고 후계자로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권력을 분산시킬 것”이라며 “더구나 김정일은 평소에 자신의 후계구도에 대한 억측이 나도는 것을 무척 불쾌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북한은 핵 문제를 비롯해 금융제재 문제, 또 중국과의 서먹한 관계 등 심각한 문제들이 산적한 상황이기 때문에 후계구도까지 문제가 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스 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후계자 지명이 많이 늦었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5년 안에 군부의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는 후계자의 옹립 준비를 해야 하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짧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