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활엽수와 침엽수 혼식해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산에 침엽수와 활엽수를 섞어 심는 방안을 권장하고 있다.

8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산에 넓은잎 나무(활엽수)와 바늘잎나무(침엽수)를 배합해 심는 게 좋다”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중앙TV가 방영한 과학영화 ‘혼성림’에 자세히 소개됐다.

혼성림의 장점은 목재 증산과 홍수 피해 예방에 좋다는 것이다. 중앙TV는 현재 조림상황에 대해 “지금 적지 않은 산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바늘잎 단순림이어서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침엽수가 목재로는 좋지만 잎이 썩을 때 나오는 유기산이 땅을 산성화시키고 송진은 땅을 굳게 만들면서 결국에는 나무의 생육 환경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침엽수와 활엽수를 섞어 심으면 빨리 크고 실하게 자라나 목재 생산량이 2배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게 중앙TV의 설명이다.

활엽수의 경우 낙엽이 함유한 산화칼슘을 비롯한 성분이 산기를 중화시키고 썩어서 비료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잎이 우산처럼 층층이 펼쳐져 있어 침엽수에 비해 홍수예방에 좋다.

지대별로 권장한 혼성림을 보면 기온이 낮고 일조시간이 적은 고지대에는 이깔(잎갈)나무와 벚나무를 섞는 게 좋고 황철나무 등 내한성이 좋은 나무도 적합하다.

중간지대에는 소나무와 아카시아를 혼성하거나 잣나무와 도토리나무를 섞는게 바람직하고 저지대와 낮은 산에는 세잎소나무와 밤나무, 수삼나무와 포플러나무를 각각 섞어 심어 산림을 개조해 나가야 한다고 중앙TV는 지적했다.

이 방송은 “혼성림 조성법은 띠식, 줄식, 사이식, 뭉치식 등이 있지만 등고선 방향으로 바늘잎나무와 넓은잎나무로 엇바꿔 띠를 만드는 띠식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잣나무와 밤나무, 기름나무, 과일나무로 혼성림을 조성한 황해북도 린산군 대천리 궁장동 마을을 모범사례로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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