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호감도, 李정부 출범후 17%→9%로 하락

▲ 한반도 주변 5개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 조사 <그래픽 제공=리얼미터>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된 한반도 주변 5개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김정일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29~30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벌인 결과 김정일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이미지가 크게 하락한 반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는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남북정상회담으로 호감도(17.1%)가 상승했던 김정일은 이번 조사에서 8.1%로 크게 낮아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냉각된 남북관계를 반영한 결과인 듯하다.

후진타오 주석 역시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불거진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 사태 여파로 16.1%→5.0%로 호감도가 급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던 일본 후쿠다 총리는 이번 조사(5.5%)에서는 후진타오 주석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9.4%로 4위에 머물렀던 푸틴 대통령은 24.1%로 호감도가 급상승, 6개국 정상 중 호감도 1위에 올라섰다.

남녀 성별에 따른 결과에서는 남성은 푸틴(21.3%)-부시(17.9%)-김정일(12.0%) 순으로 호감도를 나타냈다. 여성층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27.1%로 압도적 1위였고, 지난 조사에서 여성층 1위(20.2%)를 차지했던 부시 대통령은 2위(12.8%)로 내려앉았다.

연령별로는 부시 대통령을 1위로 꼽은 50대 이상(28.4%)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푸틴 대통령이 1위에 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20대(9.1%)와 30대(3.4%)에서는 4~5위에 머무르며 젊은층에서 호감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조사에서 20~30대 젊은 층에서 20%의 이상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던 김정일의 호감도도 올해에는 크게 줄어들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26%로 1위를 기록했고, 그 외 정당 지지층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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