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혜산시 도로·공원 조성 특별지원






▲혜산시에 위치한 김정숙 예술극장 주변 사진.  ⓒ데일리NK
북한 당국이 최근 양강도 삼수발전소 주변공사와 검산리 왕덕(보천군과 인접한 지역)에서 삼수발전소 사이 도로 건설, 김정숙 예술극장 주변 공원화 사업에 김정일의 지시로 ‘백두산관광자금’을 돌려썼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데일리NK와 통화한 북한 내부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들어 혜산시에 여러 변화가 있었다”면서 “장군님의 배려로 ‘백두산관광 자금’을 혜산시 건설에 돌리면서 삼수발전소 주변 꾸미기와 도로공사, 김정숙 예술극장 주변 공원화사업이 성과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해왔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07년 5월 삼수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공사기간은 2002년부터 5년이 걸렸다. 이후 2008년에 김정일의 현지시찰에 대비해 삼수발전소 주변 꾸리기와 왕덕에서 삼수발전소에 이르는 1호도로를 새롭게 건설했다. 


왕덕-삼수발전소 사이 1호도로는 ‘혜산-삼지연’ 사이에 있는 왕덕역(김정일 전용역)에서 삼수발전소로 통하는 60리 구간의 도로를 새로 건설한 공사로 산을 깎고 골짜기들을 메워야 하는 난공사였다.


북한은 이 도로건설을 위해 2007년 1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6.18돌격대(당사상선전일꾼 돌격대) 3만명의 인원과 혜산시 주변 협동농장, 혜산시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을 포함해 10만여명을 공사에 동원시켰다. 


1호도로의 경우 호위국 초소가 설치되어 민간인들의 통행을 단속하고 일반 간부들의 자동차도 통과할 수 없다.


2007년 왕덕-삼수발전소 1호도로 건설공사와 삼수발전소 주변 꾸리기 공사에 80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자금은 도당책임비서(김경호)에게 직접 현금으로 전달되었고, 도 무역국에서 시멘트를 제외한 철근과 피치, 휘발유와 디젤유까지 일체 중국에서 들여왔다.


그러면서 “이 공사와는 별도로 최근(2009년)에 왕덕에서 춘동(10군단 사령부)으로 우회해 삼수발전소로 향하는 도로 포장공사가 진행됐고, 김정숙 예술극장 주변 공원화 사업에도 이전과 같은 8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며 “건설자금은 중앙당에서 현찰로 직접 도당책임비서에게 전달되었으며 ‘장군님의 배려로 백두산관광자금의 일부를 혜산시 건설에 돌린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백두산관광자금의 출처와 구체적인 용도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왕덕-춘동-삼수발전소 도로공사는 기존에 있던 왕덕역부터 혜산시 춘동에 있는 10군단 사령부, 삼수발전소까지 도로에 새롭게 포장을 하는 공사로 북한 당국은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에 대비해 지난 2008년 5월부터 150일 전투 마무리 시점인 올해 10월까지 공사를 완공했다.


새로 건설한 김정숙 예술극장 주변 정리도 눈에 띈다. 예술극장 주변에 있던 7, 8호동 아파트는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지난 2007년 7월에는 7호동 아파트 옆 8층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30여명이 건물에 깔려죽는 등 대형참사까지 있었다.


북한 당국은 예술극장 주변 정리 차원에서 7, 8호동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한편 허물어진 아파트를 새로 짓고 주변에 중국산 보도블럭을 까는 작업도 진행했다.


소식통은 “백두산 관광 자금이면 남한에서 지원한 자금을 말하는 것인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딱히 알 수가 없지만 장군님 배려로 ‘백두산관광자금’을 먼저 돌려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은 웬만한 간부들은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백두산 삼지연 관광철도는 올해 5월에 중단된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백두산 정비사업 자금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김정일의 자금 지원이 매우 특별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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