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현지지도 3일로 100회째…작년 대비 1.4배

‘와병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올해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 김정일의 현지지도 횟수가 3일로 100회가 됐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9월 3일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이 74회였던 것에 비하면 약 1.4배 정도 증가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지도 100회 중 경제분야 활동이 36회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군사분야 현지지도가 절반을 넘었다. 이는 자신의 건재를 알리면서 동시에 ‘150일 전투’를 독려하기 위해 경제분야 현지지도를 강화하고 있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은 함경북도 경선군과 명천군의 공장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인물의 수행 빈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 특사 조의방문단으로 서울을 방문한 바 있는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62회로 가장 많았고, 장성택·박남기 당 부장, 현철해 인민군 총정치국 상무부국장, 이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북한 언론의 대남 비난의 표현 수위가 낮아지고 보도 횟수도 줄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은 8월 23일 북한 조문단의 우리 대통령 면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며 “8월 27일부터는 대통령에 대한 실명표기 비난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8월 한 달간 보도 매체 등을 통해 하루 평균 10차례 이상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지만 25일 이후에는 보도 태도가 현격히 달라지고 있다.

대통령 실명이 포함됐던 부분은 실명 대신 남조선 당국 등의 표현으로 바꾸든가 일부 격한 비난 표현 등이 포함된 단락은 삭제하여 보도하고 있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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