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향후 5년·10년 생존설 일리 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4일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 “최근 음주와 흡연을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무리할 경우 건강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 동향을 보고한 자리에서 “뇌졸중 후유증이 여전해 왼쪽 팔과 왼쪽 다리가 부자연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원장은 또 ‘김정일이 앞으로 5년에서 10년 생존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한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 때문에 후계체제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김정일 위원장의 절대적 비호 아래 권력 세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현장을 방문할 때 3남인 김정은이 수시로 동행하면서 정책 관여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원 원장은 말했다.


원 원장은 이어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의 구축을 위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우리의 김정은 청년 대장 동지’ 등 찬양시를 만들어 노래로 보급하고 암송대회까지 열고 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김정일의 최근 행보와 관련 “화폐개혁의 후유증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김 위원장이 양강도·함경도·평안도의 산업시설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지만 경제 회생 기미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식량 사정에 대해서는 “지난해 생산량과 올해 도입량을 포함해 430만t을 확보했으며 추가 도입분을 감안하면 어려움을 감내할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 “4월 당시엔 과학적 증거가 불확실했지만 휴민트(인적 정보)로는 북한 관련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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