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핵전략 최종단계 접어들어”

북한의 핵실험 방침 천명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착수한 배경, 시기, 방법, 전략 등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일본 등에서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재일교포 김명철 박사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발간한 저서 ’김정일 한(恨)의 핵전략’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미 핵전략이 이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김명철은 나의 의중을 잘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질 정도로 북한과 김 위원장의 의중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이 책에서 “김정일은 ’독에는 독으로’라는 이치를 활용해 핵이라는 미끼로 미국을 유혹했고, 주도면밀한 계산하에 단계적으로 핵전략을 구사해 왔다”고 평가했다.

김 박사는 북한이 핵에 집착하는 이유를 3가지로 꼽았다.

우선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핵 보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미국은 쉽사리 덤벼들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또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이유를 들었다. “북한이 인구.국토.경제력 등의 측면에서 미국보다 열세에 놓여 있는 상태에서 미군에 걸맞은 상비군과 최신 재래식 무기를 보유하려면 상당한 돈이 든다”는 것이다.

북한이 아무리 하이테크 무기를 사들인다 해도 그것은 돈만 잡아 먹는 식충으로 그렇게 해서는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을 무력화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족통일의 원동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를 3번째 이유로 들었다. 그는 “김정일이 핵 개발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미국이 전쟁을 벌이면 핵전쟁으로 발전한다”면서 “전쟁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북한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이 양보하는 편이 한국인들의 안전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핵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무혈승리’의 전략”이라면서 “싸우지 않고도 맹수를 기절시킬 수 있는 전갈의 독을 품겠다는 것이 바로 김정일의 핵전략 요체”라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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