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해외방문 中·러에 집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해외 방문은 지난 80년 10월 노동당 제6차 대회에서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공식 확정된 이후 이번 중국 방문을 포함해 모두 7차례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이 5회로 많았고 러시아 2회 등 모두 중.러에 집중돼 있다.

6차 당대회에서 공개적으로 권력 전면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83년 6월1∼13일 후야오방(胡耀邦)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초청으로 중국을 첫 비공개 방문했는데 중국 지도자들과 대면 및 전통적 친선관계 유지의 성격을 띤 것이었다.

1994년 7월 김 주석 사망 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된 김 위원장은 그 후 중국 4차례, 러시아를 2차례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5월29∼31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방중한 데 이어 이듬해 1월15∼20일 또다시 중국을 찾았다. 2차례의 중국 방문은 모두 비공식 방문이었다.

특히 2001년 방중 때는 개혁.개방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상하이의 첨단산업시설을 집중적으로 시찰, ‘천지개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2004년 4월19∼21일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는데 중국의 신(新) 지도부 출범 이후 첫 나들이였다.

김영춘 군 총참모장, 박봉주 내각 총리,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과 함께 방중한 그는 중국 수뇌부와 회담 및 면담을 갖고 쌍방 친선관계를 강화 발전시킬 것을 강조했으며 귀국길에 톈진(天津)시를 참관했다.

후 주석과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데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28∼30일에는 후 주석이 북한을 답방했다.

후 주석의 방북 이후 두 달 만에 전격적으로 실현된 이번 방중 행보는 양국간 경제협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데다 금융제재 문제 등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또 2001년과 2002년 잇달아 러시아를 방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001년 7월26일부터 8월1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해외 공식방문으로서는 최초이다.

24일 간에 걸친 러시아 방문기간 그는 푸틴 대통령과 만나 미사일, 철도연결 문제 등 양국간의 현안을 담은 8개항의 ‘모스크바 선언’을 채택했다.

이어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인의 초청으로 2002년 8월20일부터 4박5일간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러시아를 비공식 방문했다.

여기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모스크바 선언에서 합의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방산기업과 군부대, 산업단지 등 극동 러시아의 다양한 발전상을 시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후계자로 결정되기 이전인 지난 59년 1월에 소련, 65년 4월 인도네시아 등 2차례에 걸쳐 김 주석의 순방에 따라가 해외경험을 쌓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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