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특별열차로 중국 도착, 비행기로 갈아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극비 방문을 위해 동원한 이동수단과 전후 행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소 안전을 고려해 특별열차를 이용한 해외 나들이를 선호했던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방중후 귀국길에 아찔한 폭발사고를 경험한 바 있어 이번 여정에는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수단은 전용 항공기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가 평양을 출발한 지난 9일 특별열차가 아닌 전용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첫번째 행선지도 베이징이 아니라 상하이(上海)라면서 특별열차가 9일 평양을 떠나 10일 아침 중국 단둥(丹東)에 도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 위원장은 그 열차에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극비방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열차를 운행케 해 시선을 그 쪽으로 돌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기피하는 등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러나 평양에서 전용 항공기가 뜰 경우 외부 감시망에 포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들어 처음에는 열차를 탔고 국경을 넘은 뒤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의 한 관측통은 특별열차로 선양(瀋陽)에 도착한 뒤 항공기로 갈아타고 상하이를 방문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관측통은 김 위원장이 10일 아침 단둥을 출발한 특별열차로는 아무리 빨라도 11일 오전에나 상하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다른 현지 소식통은 열차와 항공기가 동시에 움직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열차와 항공기가 중국을 향해 동시 출발했고 필요한 지점에서 먼저 도착해 대기하고 있는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반대로 열차로 바꿔타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원거리 이동에서 오는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관심을 분산시켜 극비방문의 목적을 이루기 용이하다는 장점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