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투숙설 광저우 `바이톈어호텔’ 분위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12일 광저우(廣州)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보도된 바이톈어(白天鵝) 호텔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저우시 중심에 위치한 바이톈어 호텔은 낮 12시(현지시간) 현재 외견상으로는 평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평온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호텔 로비 곳곳에서는 호텔측 보안요원들과 광저우시 당국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어 VIP(최고위인사)가 머물 것이라는 관측을 유발했다.

그러나 호텔 직원들은 김 위원장의 투숙 여부에 대해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했다.

호텔 홍보책임자인 토미 유씨는 외국 귀빈이 투숙할 지 여부에 대해 “시나 경찰 당국으로부터 어떤 통보(notice)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의 투숙 여부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한(authorization)이 없다”며 “시 외사 판공실에 문의해보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거부했다.

프런트의 한 직원 역시 `오늘 외국 VIP가 투숙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직원은 그러나 이날 일반인들이 투숙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방이 다 차 새로 예약을 받지 않는다. 앞으로 일주일간 예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경호 차원의 조치가 아닌가 하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바이톈어 호텔에는 현재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포함해 845개의 객실이 있다.

이와 관련, 한 호텔 관계자는 “아침부터 많은 경찰들이 호텔 주변에 보였다”면서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호텔 주차장에는 귀빈용인 듯한 벤츠 차량 10여대가 눈에 띄었고, 차량 기사들이 관계자로부터 계속해서 주의사항을 듣는 장면도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취재가 계속되자 호텔 직원들이 기자의 움직임을 주시했고 비표를 부착한 한 보안요원은 취재중인 기자에게 신원과 방문 목적 등을 등을 묻기도 했다.

또 언론보도로 김 위원장의 광저우 투숙 장소로 바이톈어 호텔이 언급되면서 일본 NHK취재팀 등 각국 취재진이 호텔 주변에서 속속 눈에 띄었다.

바이톈어 호텔은 방중 일정 닷새째를 맞는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이 전날 숙박했던 호텔 `화원주점’과 함께 광저우 내에 2개 밖에 없는 오성급 최고급 호텔이다./광저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