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테러·도발 행위로 수많은 목숨 앗아가

김정일은 지속적인 테러·도발 행위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국제사회에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내부적으로는 체제결속을 도모해 왔다. 집권 기간 2300만 북한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도발 놀음을 일삼은 것이다.


6·25전쟁을 일으킨 것은 김일성이었지만 1970년대 이후 본격화 된 북한의 테러·도발행위는 김정일 주도로 이뤄졌다.


김정일은 남북간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곧 북한이 무력도발을 일으킬 능력이 없으며, 도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군사적인 방법으로 전술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국지적 도발을 감행했다.


김정일의 통치가 시작된 1970년 대 이후 대표적인 테러·도발 행위를 꼽자면 ▲판문점도끼만행사건(1976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1983년.17명 사망)▲대한항공 여객기 공중폭파(1987년.115명 사망) ▲1차 연평해전(1999년) ▲2차 연평해전(2002년.6명 사망) ▲대청해전(2009년) ▲천안함 어뢰 폭침(2010년.46명 사망) ▲연평도 포격(2010년.4명 사망) 등이 있다.








▲천안함 선체 인양 모습(左)과 연평도 도발 당시 모습(右).


1970~80년대에는 주로 테러 형식의 공작이 이뤄졌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영토 분쟁을 촉발하기 위한 대남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평도 포격의 경우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를 향해 이뤄진 직접적인 공격행위였다.


김정일은 또한 국제테러도 지원했다. 1969~1971년 북한으로부터 훈련 및 자금을 지원 받은 게릴라들이 브룬디 및 르완다 정부 요인의 암살을 기도하다 적발됐고, 1982년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국제테러 단원 80여명을 체포할 당시 이 중 24명이 북한요원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금도 일본 항공기 요도호 납치범과 가족 등 테러범을 보호하고 있고, 최근에도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군사고문단을 상주시켜 군사·테러 훈련을 지원하는 등 국제테러 지원 활동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에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북한 총찰총국은 2009년 7·7 디도스와 올해 3·4 디도스 공격,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켰다. 이같은 공격은 후계자 김정은이 주도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사이버전력 육성 등 토대를 만든 장본인은 김정일이다. 김정일은 “20세기 전쟁이 기름전쟁이고 탄환전쟁이라면 21세기 전쟁은 정보 전쟁”이라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의 납치 행위는 김정일 정권이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북한은 1970년 경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노동당 작전부 내 외국인 납치조직을 만들어 놓고 전 세계 외국인에 대한 납치 행각을 저질러 왔다.


남한의 전후 납치자는 517명에 달하지만 아직 단 한명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일본도 36명 가량이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방북했을 때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했고, 7명을 돌려보낸 바 있다.


미국의 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지난 5월 발표한 ‘북한의 외국인 납치범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6·25전쟁때부터 지금까지 12개국, 18만여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일본 외에도 중국, 프랑스,이탈리아, 레바논, 네덜란드,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요르단, 태국 등에서 북한의 납치 범죄가 이뤄졌다.


북한 당국이 국제적 비난을 무릅쓰고 납치 행각을 벌이는 목적은 ▲북한 방문 외국 손님들을 접대하게 한 후 첩보를 수집하도록 하기 위해서나 ▲해외공작 지도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 ▲세뇌교육, 간첩교육을 시켜 한국으로 되돌려 보낸 후 대남공작에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국제적인 권력 남용 사례 10가지에 김정일의 축첩(蓄妾)행위를 포함했다. 타임은 “김정일이 저지른 여러 가지 실책 중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권력을 남용해 일부 여성들을 강제로 첩으로 삼는 것”이라며 “특히 남한에 특공대를 보내 여성들을 납치했고, 심지어는 영화배우까지 납치했다”고 지적했다.


영화광이던 김정일은 개인의 취미생활을 위해 남한의 영화감독과 영화 배우인 신상옥·최은희 부부를 납치해 북한 내에서 영화를 제작하게 하는 ‘비정상적’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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