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카스트로에 위로 전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장 수술로 권력을 임시 이양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2일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문을 통해 “뜻하지 않은 급병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놀라운 소식에 접해 깊은 동정과 위문을 보낸다”면서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쿠바 혁명과 인민이 부여한 중임을 계속 훌륭히 수행하게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80년 수교한 쿠바와 최근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 김용진 교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쿠바 단결위원회 대표단, 전승훈 내각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 등 3개 북한 방문단이 쿠바를 찾은 것도 이를 반증한다.
양측간의 관계 강화는 ’반미공동전선’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5월 쿠바를 찾은 김기남 당 비서를 만난 자리에서 “반미.사회주의를 위한 공동 투쟁에서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비서는 지난달 25일 북한 주재 쿠바 대사관에서 열린 한 연회에서 “쿠바 인민은 미제의 제재와 봉쇄를 과감히 짓부수고 사회주의 건설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조선 노동당과 인민은 쿠바와의 친선과 협조의 유대를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확대.강화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최근 논설을 통해 “쿠바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악랄한 침략과 봉쇄압살 책동을 용감히 물리쳤다”며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준엄한 투쟁 속에서 조선과 쿠바 두 나라 인민들의 혁명적 유대는 더욱 튼튼해지고 있다”고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쿠바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공통적 상황에서 지속적인 관계 강화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