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집권후 4차례 訪中…상반기에만 이뤄져”

최근 방중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시기가 유독 연중 상반기에만 물려 있어 향후 김 위원장의 방중 시점을 점치는데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30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른 뒤 2000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후 2001년 1월15∼20일, 2004년 4월19∼21일, 2006년 1월10∼18일 등 모두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방중 시기를 보면 1월이 2차례였고 4월과 5월이 각각 1차례로 모두 상반기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방중 직전 상황을 살펴보면 2000년 방중 직전에는 3월18일부터 22일까지 백남순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으며, 2004년 방중 전에는 리자오싱(李肇星) 당시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은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리 전 부장을 면담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안부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리 전 부장을 면담한 다음달에 베이징(北京)행 특별열차에 몸을 실었다.

2006년 1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후 주석이 2005년 10월28∼30일 평양을 방문한 지 석달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단행돼 일반의 예상을 깬 파격적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웹사이트는 당시 그의 방문을 기록한 일지에 ‘비공식’이라고 표기해놓고 있는데 이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중국이 아니라 북한의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5월 중국을 방문한 지 불과 7개월만인 2001년 1월에 다시 방중 행로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2004년 4월까지 3년 넘도록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02년 8월20∼24일 러시아 대통령 전권대표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의 초청으로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 주요 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유독 중국 방문 시기는 상반기에 몰려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연초에 공동사설을 통해 국가계획을 공개하고 추진해나가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중국을 방문해 원조와 지원을 이끌어내야 나머지 기간 국가계획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고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 김 위원장의 방중이 실현된다면 시기는 상반기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대북소식통은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어떤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북중 양국의 국내 일정과 후 주석의 외국순방 일정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3월 말에서 4월 초가 적당한 시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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