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지린시 우송호텔에 투숙한 듯”

북한 김정일이 중국 방문 첫날인 26일 지린(吉林)시 룽탄(龙潭)대로에 위치한 우송호텔(霧淞宾馆)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지린의 한 소식통은 “우송호텔로 들어가는 도로에 중국 공안 요원들이 무장 경호를 서고 있다”면서 “우송호텔은 4성급 수준이지만 룽탄산(龙潭山) 아래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김정일의 숙소로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송호텔은 김정일 특별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린역과 불과 5km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선도로에서 호텔로 들어가는 길이 오직 하나뿐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어 언론의 접근도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26일 밤 현재 우송호텔은 일체의 투숙객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일반 고객전화도 모두 불통 상태다. 호텔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에 무장 공안 차량이 경비를 서고 있으며 의전차량으로 보이는 대형승용차들만 가끔씩 호텔을 드나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정일은 지난 5월 방중 당시 다롄(大連) 시내 중심지 호텔에 숙소를 정하는 바람에 그의 동선이 수시로 일본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따라 이번 방중길에는 언론노출을 의식해 입출입 통제가 비교적 용이한 우송호텔을 첫번째 숙소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새벽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지안시를 통과한 김정일은 이날 김일성의 모교인 위원(毓文) 중학교와 북한의 항일유적지로 강조되고 있는 북산(北山)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발행한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는 김일성이 1927년 길림 위원중학에 입학, ‘길림소년회’ ‘반제청년동맹’ 등 반일 조직을 결성하고 일제의 길림~회령 철도 건설 반대투쟁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원중학교은 북한이 손꼽는 ‘항일 유적지’로 매년 김일성의 생일(4.15)에 맞춰 중국내 북한 유학생들과 외화벌이 일꾼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기념행사를 갖기도 한다.


한편, 김정일의 다음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중국정부는 아직까지 김정일의 방중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도쿄신문은 이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김정일 영접을 위해 랴오닝성 창춘시에 도착해 지린시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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