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즐겨 마시던 ‘헤네시’ 北서 최고 뇌물”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중국 주재 북한 무역일꾼들이 당군정 고위 간부들에게 줄 각종 뇌물용 상품을 대량으로 구입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정일이 생전에 즐겨 마셨던 꼬냑 ‘헤네시’를 비롯해 한국산 전자제품 등을 구입해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중국 단둥의 소식통은 17일 “태양절 (북한)무역일꾼들은 어떻게 보내는가”라는 데일리NK의 질문에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 되면 단둥 지역 북한 무역일꾼들은 뇌물용 상품을 구입하는데 분주하게 움직인다”면서 “한해 편하게 무역을 하려면 관련 간부들에게 뇌물을 바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무역일꾼들은 태양상(김일성 동상)에 증정할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중국에서 제일 비싼 가격에 구매해 귀국한다”면서 “무역일꾼들에 대한 평가사업에서 국가적인 이익 창출이 아니라 꽃다발을 비롯한 각종 뇌물의 질에 따라 충성도가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역일꾼들이 뇌물용으로 가장 많이 사가는 것은 한국산 속옷부터 면도기를 비롯해 가정용 냉동기(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있고 간부들 와이프를 겨냥한 한국산 화장품도 대량으로 사간다”면서 “특히 북한 고위 간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꼬냑 헤네시를 비롯해 양주와 중국 남방쪽 과일도 구입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고급 꼬냑과 양주, 그리고 남방 과일은 뇌물로서 최고이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더라도 이들은 꼭 구입해 들어가고 있다”면서 “세관규칙에 양주는 1병 이상 갖고 북한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세관원들에게도 뇌물을 바치고 양주 몇 박스씩 갖고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귀국하는 무역일꾼들이 중국에서의 활동을 보고하는 정치검사에서는 꽃바구니를 보여주지만 세관 간부에게 뇌물을 주고 알짜뇌물용 상품을 실은 콘테이너를 세관 검사에서 통과시킨다”고 말했다.

귀국하지 않은 무역일꾼들과 관련 소식통은 “귀국하지 않은 무역일꾼들은 심양 영사관 지시에 따라 정해진 행사장소에서 꽃 증정 이후 김일성 혁명역사에 대한 영상시청시간을 갖는다”면서 “하지만 무역일꾼들에게 정치행사보다 영사관 간부들에게 뇌물을 바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에 상주하고 있는 북한 무역일꾼들은 매주 생활총화를 통해 사상검토를 받는다. 생활총화 불성실하게 임한 무역일꾼들은 태양절을 이용하여 당조직 책임자에게 뇌물을 주고 한해 당생활에 문제가 없다는 허위 평가서를 받아낸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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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