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 방문 만포시 주민들도 몰랐다”







▲원안에 보이는 건물이 자강도 만포역이다. ⓒ데일리NK

김정일의 이번 방중은 북한 내부에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일의 출국 지점인 자강도 만포에서도 김정일 방문은 철저한 비밀 속에 진행됐다고 만포와 인접한 자강도 현지 소식통이 전해왔다.


이 소식통은 “장군님(김정일) 1호열차(전용열차)가 만포를 통과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25일 밤은 평상시와 별 다를 바가 없었고 만포시에서 중요한 회의가 개최돼 호위병력이 강화됐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장군님이 만포를 거쳐 중국으로 나간다고 누가 생각을 하겠냐”면서 “기차를 이용해서 만포로 오는 경우도 거의 없고 작년에 현지지도 왔을 때도 차량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간 철도노선은 신의주(평북)-단둥(丹東), 남양(함북)-투먼(圖們), 만포(자강도)-지안(集安) 등 3개 노선이다. 이 중에서 만포-지안 노선은 화물 운송이 주된 용도이며 김정일 전용열차 운행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김정일의 외국 방문은 통상 귀국 후에 선전매체들을 통해 공개하는 것이 관례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이 사전에 김정일의 외국 방문 사실을 알기는 어렵다.








▲자강도 만포시와 중국 지안(集安)시를 연결하는 만포철교. 사진 왼편이 만포시이다. ⓒ데일리NK
그러나 신의주를 통해 중국을 방문할 때는 지역 보안성과 보위부 요원들뿐만 아니라 평양에서 내려온 호위병력이 철길 주변에 대거 배치되기 때문에 김정일의 방중과정을 경험해본 주민들 중에는 눈치를 채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이번 방중은 워낙 은밀하고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만포 주민들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신의주 소식통도 “장군님 중국 방문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냐”면서 “신의주는 아직도 주민 대다수가 수해 복구 작업에 동원돼 다른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의주라도 와서 백성들 보살펴 주면 좋을텐데 그럴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불평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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