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 대사관 방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일 북한 주재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대사의 요청에 따라 중국 대사관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류 대사는 대사관을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를 전달하고 자신이 마련한 선물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시하고 후 주석에게 인사를 전한 다음 류 대사와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나눴다.

류 대사는 이어 김 위원장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으며, 연회에서는 중국 랴오닝(遼寧)가무단의 예술공연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사관 전 직원 및 중국 예술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김격식 군 총참모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양건 당 부장, 박경선.지재룡 당 부부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대사관 방문은 2000년대 들어 모두 4회로, 작년 3월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중국 대사관을 찾았으며 앞서 2000년 3월과 2001년 7월에도 중국 대사관을 다녀갔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지연으로 6자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방문 행보는 무엇보다 2006년 이후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복원하려는 양국 지도부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3합의’와 ‘10.3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특히 작년 10월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서 종전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면서 중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노골적으로 드러났으나 김 위원장이 지난달 방북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게 “나는 중국을 절대로 배기(背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국관계 복원 움직임이 급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명박 정부가 한.미.일 3각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는만큼 이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축으로 북.중.러 북방 3각동맹 강화로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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