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주민교양 강사들에게 ‘감사’ 표시

북한 김정일이 당원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학습강사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에서 ‘학습강사’란 매주 열리는 근로자학습반, 당원학습반에 나가 노동당의 정책과 방침을 교양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일 동지께서는 맡겨진 혁명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면서 당원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에서 모범을 보인 학습강사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상 이런 ‘감사’는 표창장이나 선물이 아닌 단순한 ‘구두 칭찬’으로 끝난다. 학습강사를 관리하는 당 선전선동부의 강연과 간부로부터 “장군님께서 동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셨다”는 말만 전해들을 뿐이다. 다만 이번과 같이 노동신문에 이름까지 표기될 경우 향후 인사고과에서 엄청난 점수를 받게 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일이 감사를 보낸 대상으로 김만유병원 과장 김춘월, 용천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 초급농근맹위원장 량성룡 등 총 10여명의 실명을 밝혔다. 병원, 협동농장, 은행, 학교, 철도, 급양관리, 외화벌이 부문 등 군(軍)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모범강사가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1월 화폐개혁 이후 물가불안 및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주민들의 생활고 불만을 잠재우고 김정은 3대 세습의 기도를 만들기 위해 이른바 ‘혁명전통’에 대한 주민교양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민교양의 1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학습강사’들이다.


신문에 따르면 ‘모범 강사’들은 ▲백두산 3대장군의 위대성 ▲선군정치의 정당성과 생활력 ▲생산과건설에서 이룩된 성과 ▲북한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 등의 주제에 대해 자료를 잘 만들고 강의를 잘하여 ‘우리 학습강사’로 불리고 있다. 강사들의 강의 주제는 대부분 현재 북한내부가 직면한 어려움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북한에서 학습강사는 각급 단위 초급당위원회에서 선발된 간부, 노동자, 사무원들이 겸직한다. 일단 학습강사로 추천되면 개인기록이 시·군·(구역)당위원회까지 올라가 등록되며, 매주 중앙당에서 내려오는 학습제강을 가지고 당원, 노동자, 농민, 학생 등을 상대로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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