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제333구 선거구서 100% 찬성으로 당선

김정일이 지난 8일 실시된 북한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서 군부대 선거구로 알려진 제333 선거구에서 100% 찬성표로 대의원에 당선됐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북한중앙방송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지난 8일 실시한 제333선거구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송은 “이것은 위대한 혁명 영도의 수십성상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승리의 한길로 이끄시어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린 김정일 동지에 대한 전체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다함없는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또한 “반만년을 헤아리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에서 김정일 동지의 선군정치가 펼쳐지는 오늘처럼 나라의 지위가 당당한 강국의 높이에 오르고 민족의 존엄과 영예가 만방에 떨친 때는 없었다”며 “김정일 동지는 숭고한 조국애와 특출한 정치실력을 지니고 우리 공화국을 승리와 영광의 한 길로 현명하게 이끌어 온 절세의 애국자, 불세출의 위인”이라고 선전했다.

아울러 “제333호 선거구 전체 선거자들은 선군조선의 상징이며 미래인 김정일을 결사옹위하며 세계상에서 가장 우월한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수호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실현하고 말 굳은 의지를 다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선거는 총 687개 선거구에서 치러졌으나, 북한은 아직까지 모든 선거구의 대의원 당선자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대의원 후보는 노동당이 추천하기 때문에 100% 당선이 확실하지만, 북한 내 후계 문제를 암시하고, 권력 구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선된 대의원 명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의 대의원 당선 소식과 함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의 투표 동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일성의 동생이자 1970년대 김정일과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였던 김영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은 제15호 선거구 제87호 분구에서 후보자인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지배인 신영철에게 투표했다.

이 외에도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를 한 김정일을 수행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명국, 현철해 대장은 김정일과 같은 선거구에서 투표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수뇌들인 조명록 국방위원회 1부위원장과 이용무,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이영호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이을설 인민군 원수, 이종산·이하일·박기서·전재선·장성우 차수 등은 김정일이 후보자로 등록한 제333호 선거구 제1호 분구에서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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